농협 조합장 선거 복마전 ‘위험 수위’_아발론 모바일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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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농협조합장과 임원 선거가 잇따르면서 돈 살포에 총기까지 등장하는 등 선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해바뀐지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선관위에 적발된 건수만 80건을 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지 대책은 없는 지, 박준형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협 조합장 예비 후보가 5백 명에게 7천만 원을 뿌린 경북 봉화, 경찰에서 조사받은 주민들은 벌금 걱정에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 : "다들 60대 넘은 노인들인데 뭘 압니까 주니까 받았지." 축제가 되야할 농협조합장 선거가 동네를 되레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강릉에서는 임원 선거 후보자가 상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총기로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중앙선관위가 올 들어 20여일 만에 조합 선거와 관련해 적발한 건수만 82건,하루에 무려 4건꼴이나 됩니다. 이 가운데 28건은 고발이나 수사의뢰됐습니다. 농협 선거가 조합장 임기인 4년마다 홍역을 치르는 것은 조합장과 임원이 가진 권한 때문입니다. 신분상승은 물론 인사권과 경영권까지 쥐고 있습니다. <인터뷰>모 농협 임원 : "조합장이 마음을 먹이면, 조합장이 이사나 대의원을 만들었기 때문에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거야. 그래서 제왕적이라고 하죠." 게다가 조합장 연봉만 전국 평균 7천만원입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가 단위농협에 대한 감사는 2년에 한 번뿐입니다. <인터뷰>전형수(대구대학교 교수) : "조합장이 강력한 권한을 발휘할 수 없도록 감시를 해야하는데, 그게 감사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선거운동을 선거공보와 인쇄물 등으로만 하고 합동연설회나 토론회가 어렵게한 선거제도도 불법 선거를 부추깁니다. <인터뷰>농협 전 간부 : "농민들은 현장에서 만나야되는데.. 홍보물 하나로 뭘 안다고 표를 찍겠어요. 아무리 좋은 생각을 한다해도 될 방법이 없거든요." 결국 일부 후보자는 표를 얻는 손쉬운 방법으로 돈을 뿌린다는 것입니다. 특히 농촌지역의 소규모 농축협의 경우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 수가 천여 명 안팎에 불과해 돈 선거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게 됩니다. 올 한해 농축협 조합장 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전국적으로 5백 군데를 넘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