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 농촌 방문 판매 ‘극성’ _카지노 해변의 보름달 사진_krvip
<앵커 멘트>
농한기인 요즘, 농촌에 사는 노인들을 상대로 무료 공연을 보여주거나 공짜 선물을 주면서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불법 방문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손에 뭔가를 잔뜩 든 할머니들이 건물 밖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들고 있는 비닐 봉투 안을 살펴보니 건강보조식품 입니다.
<녹취> 방문판매 물건 구매자 : "(뭘 사셨어요?) 약하고 여러 가지 샀어요..준 것도 있고"
건물 안에 들어가 봤습니다.
노인들을 모아놓고 물건을 파는 방문판매 행사장입니다.
방품판매거래법 상 물건을 산 손님에게나 방문을 대가로 이런 공짜 선물을 제공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방문판매 업자들은 공짜로 노래나 춤 같은 공연도 보고 물건도 받을 수 있다며 농촌을 돌며 버스로 노인들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적지 않습니다.
공짜 물건으로 노인들을 끌어모은 뒤 수십만 원이나 수백만 원씩 하는 건강보조식품 등을 팔고는 바로 사라져 버립니다.
<녹취> 오 00(방문판매 피해) : "4백만 원이나하는 말도 안되는 약품을 판매를 하고 노인들이 약값을 마련하지 못해서 품앗이까지.."
이들이 파는 건강보조식품의 품질도 미덥지 못합니다.
<녹취> 방문판매 식품 피해자 : "(무슨 약을 사셨어요?) 상어연골이라고..속이 좀 안좋아서..소장님께 말을 좀 해보려고 그래요.
그러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용락(진안군청 직원) : "이런 방문판매 업체는 한 개 시군에 신고하게 되면 다른 시군에 방문해도 신고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얄팍한 상술이 농촌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