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체육계가 뇌물 회오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시드니 올림픽 위원회가 올림픽 개최도시 투표 전날 IOC 위원 2명에게 7만 달러를 건낸 사실이 밝혀진데 이어서 아벨란제 전 FIFA 회장도 거액의 접대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남종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사마란치 (IOC 위원장) :
승자는 시드니입니다.
⊙ 남종혁 기자 :
이 발표가 있기 전날 밤 시드니시는 케냐와 우간다 IOC 위원 2명에게 3만 5천 달러씩을 건냈다고 호주 올림픽 위원회 코우츠 위원장이 폭로했습니다.
⊙ 코우츠 (호주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
돈을 더 줘야 하며, 개최지 선정 후에도 이들을 후원해야 한다고 당국에 말했어요.
⊙ 남종혁 기자 :
공교緞鍍?이 결선 투표때 시드니가 2표차로 이겨 이들 IOC 위원들의 뇌물수수가 투표결과를 좌우했다는 비난까지 일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언론은 아발란제 전 국제 축구연맹 회장이 92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700만달러의 접대를 받았다고 보도했고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도 뇌물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리비아 IOC 위원이 오늘 사임함으로써 뇌물 파문으로 사임한 IOC 위원이 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추문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IOC는 오늘부터 혐의 위원들에 대한 개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 캐라르 (IOC 사무총장) :
비리가 적발된 IOC 위원에 대해 곧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 남종혁 기자 :
IOC는 내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문제의 위원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하게 됩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