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비닐도 친환경으로…흙 속에서 생분해_빙고 확률_krvip

농업용 비닐도 친환경으로…흙 속에서 생분해_무료로 인쇄 가능한 아기 빙고_krvip

[앵커]

밭작물을 재배할 때 땅을 덮는 용도로 쓰는 농업용 멀칭비닐은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도 지목받고 있는데요,

작물 수확기에 맞춰 흙 속에서 생분해되는 멀칭비닐이 생산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고창의 한 고구마밭.

멀칭비닐을 뜯어 고구마를 캐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작물을 수확한 뒤에는 이 폐비닐을 뜯어 처리해야 하는데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환경을 해치는 것은 물론 작물의 생육도 방해합니다.

이 때문에 이 농가는 흙에서 생분해되는 친환경 멀칭비닐을 이번에 처음으로 써봤는데, 고구마 작황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강길희/고구마 재배 농민 : "고구마 캐 보니까 관행 농법으로 짓던 것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 없이 모르겠어요. 지금 어떤 것 보면 더 큰 것도 같고..."]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멀칭비닐은 땅 속에 묻으면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됩니다.

기존 비닐보다 2.5배 비싸지만 비닐을 걷어내는 인건비와 처리비용을 따져보면 오히려 경제적이고, 작물에 맞춰 분해 시기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손생/친환경 비닐 생산 업체 대표 : "(작물마다) 농사짓는 시간이 다 다르잖아요? 원료 차원에서 조율해서 분해할 시간, 분해하는 시기를 조율할 수 있거든요."]

일반 멀칭비닐의 20 퍼센트 이상이 농작물 수확 후 땅에 방치되고, 나머지도 결국 소각되는 만큼 관련 기관들도 탄소 중립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비닐 보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현행열/고창군 농업기술센터장 : "밭작물 중심적으로 시도해서 시설 하우스라든가 일반 농작물도 앞으로 확대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생분해 멀칭비닐은 친환경 농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