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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소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욕 브롱크스 아파트 화재 참사.

어린 아이의 불장난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재 당시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작은 부주의에 안전불감증이 더해져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김철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비키세요, 비켜. 움직이세요."

100년 전 지어진 뉴욕 브롱크스의 5층짜리 아파트 화재 참사는 어린 아이가 휴대용 난로를 갖고 놀다가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욕 소방당국은 아파트 1층에 살던 3살짜리 아이가 갖고 놀던 난로가 넘어지면서 불이 났고 층계를 통해 순식간에 3층으로 번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뉴욕시 소방청장 : "(탈출하면서) 애 엄마가 2살짜리와 3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집에서 탈출하면서 문을 열어 뒀어요. 불은 굴뚝에서처럼 계단을 통해 퍼졌습니다."

영하 10도의 한파 속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소화전도 얼어붙어 피해를 더욱 키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파트 1층에 설치된 화재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이 안됐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녹취> 빌 더블라지오(뉴욕시장) : "이 건물은 오래된 건물입니다. 100년이 넘은 건물이죠. 그러나 여전히 기본적인 안전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불이 난 아파트에 많이 사는 도미니카나 기니, 자메이카 출신의 이민자들이 창문을 열고 제각각의 언어로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는 참극이 빚어졌습니다.

이 과정에 신병 훈련을 마치고 귀가한 가나 출신의 군인은 주민 4명을 구하고 자신은 미처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대피 주민들을 위해 구호 물품이 속속 도착했고, 화재 현장에는 하루 종일 피해자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