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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골 장날 통장만을 노리고 집을 털어온 절도용의자 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인들이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놓는 점을 이용해 통장만을 노렸고 심지어는 경품에 당첨됐다며, 비밀번호를 물어보기까지 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장에 다녀온 박남옥 씨는 집에 돌아와 통장이 모두 없어진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은행에 도난 신고를 했지만, 통장에 든 4백 5십여만원은 이미 인출된 뒤였습니다. <인터뷰>박남옥(피해자) : "통장 4개 중에서 있는 것은 다 빼가고... 아닌 것은 버리고 그랬더라구요..." 장날에 빈집이 털린 곳은 이 마을에서만 9곳. 모두 농민들이 통장에 비밀번호를 그대로 적어놓거나 생일과 전화번호 등 단순한 번호를 비밀번호로 지정해 놓은 것을 이용한 것입니다. 이들은 농민들이 장에 간 사이 빈집만을 골라 털기 위해 이렇게 전라도 일대 시골 장날을 일일이 기록해 두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비밀번호를 모를 경우,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기관에서 경품에 당첨됐다고 속인 뒤 대담하게 비밀번호를 물어보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김 모씨(피의자) : "저희가 금융기관 대리라고 말하고 경품탔다고 말하면, 비밀번호 말해주고..." 경찰은 시골 장날을 이용해 농촌 빈집 백 50여군데를 돌며 통장과 인감도장을 훔쳐 4억 4천만 원을 인출한 광주시 오치동 39살 김 모씨 등 7명에 대해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