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통로 무용지물 _포커로 부자가 된 플레이어_krvip

농업용 통로 무용지물 _죄악 도박_krvip

⊙앵커: 수천만 원씩을 들여 도로 아래에 설치한 농업용 터널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농기계보다 높이가 낮은 터널이 상당수여서 농민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농업용 트랙터가 달려오다 터널 앞에서 멈췄습니다. 농민이 낮은 터널을 지나 보려고 애를 쓰지만 트랙터 지붕이 닿고 맙니다. 터널 높이는 2.5m, 트랙터는 이보다 30cm가 더 높습니다. 또 다른 터널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져 농민은 결국 통과를 포기했습니다. ⊙정양모(농민): 높게 설치가 된 것들은 바로 가 가지고 바로 살포를 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고 다시 둘러서 또 가야 됩니다. ⊙기자: 국도에 설치된 농업용 터널 높이는 2.5에서 2.8m 안팎. 심지어 2.2m짜리도 있습니다. 반면에 농기계는 2.5m짜리가 흔하고 짐을 실으면 3m도 넘습니다. ⊙김두영(농민): 농민들 실정을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주먹구구식 공사지 싶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터널 입구는 곳곳에 충돌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영농 기계화에 따라서 농업용 농기계의 대형화 추세는 가속화되고 있고 그만큼 농업용 터널은 이렇게 쓸모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농촌 현실을 고려한 규격 규정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국토관리청 관계자: 원칙대로라면 차량과 농기계가 다닐 수 있는 게 정상이지만 설계 기준은 없습니다. ⊙기자: 1km에 서너 개씩 1개에 3, 4000만원을 들여 설치하고 있지만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천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