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에 가족 취업까지…광해관리공단 비리_베토 카레로와 가까운 모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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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이 지분을 투자한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관련 업체에 압력을 넣어 딸과 매제 등을 취직시킨 공기업 임원이 구속됐습니다.

알고 보니 자신이 설계한 공단에 낙하산으로 임명된 이른바 '낙하산' 고위 공무원 출신이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광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거나 방지하는 정부 출연기관, '광해관리공단'입니다.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에서 이름을 바꿔 지난 2006년 출범했습니다.

당시, 산업자원부 공무원으로 공단 출범 실무를 담당했던 권 모 씨는 공단에 곧바로 임원으로 임명됐습니다.

이른바 '낙하산' 인사입니다.

권 씨는 당시 광산 피해 방지사업을 하는 한 회사에 5천만 원을 차명으로 투자했습니다.

공단 부임 이후 이 업체에 5년 간 150억 원 상당의 공단 발주 사업을 몰아줬습니다.

업체 전문성이라는 주관적 평가가 반영되는 계약 방식을 악용했습니다.

<녹취> 광해관리공단 담당자(음성변조) : "평가 위원이 업체와 유착된다든지 짜고 한다든지 그러면 왜곡되는 수가 있습니다."

권 씨가 이를 대가로 2009년 돌려받은 돈은 모두 1억원.

투자금 5천만 원이 3년 새 두 배가 된 겁니다.

권 씨는 이 업체에 자신의 매제를, 업체들 모임인 협회에는 딸을, 역시 공단의 수주 업체인 또 다른 업체에도 조카 2명을 취직시켰습니다.

형이 파는 사과를 수천만 원어치씩 사도록 공단 수주 업체들에게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권 씨와 권 씨에게 돈을 준 업체 대표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업체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주고받은 관계자 4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