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한호선씨 횡령혐의 구속_룰렛 마인_krvip

농협중앙회장 한호선씨 횡령혐의 구속_포커 세계 포커 선수권 대회_krvip

김광일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농협 중앙회장 한호선씨가 오늘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농민조합원 2백만명을 거느린 거대란 조직 농협이, 드디어 검찰의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농민을 위해서 일하고, 농민을 위해서 걱정해야 하는 농협입니다마는, 실은 봉사보다는 농민에 군림하는 농협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수사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지배적 입니다. 농협의 구조적 비리가 완전히 척결되고, 농협이 제 궤도에 제대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첫번째 소식은 비자금을 조성해서 3억3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농협중앙회장 한호선씨가 구속됐다는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신성범 기자입니다.


신성범 기자 :

한호선 농협 중앙회장이 검찰에 출두한지 6시간 만에, 횡령혐의로 구속수감 됐습니다. 농협공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3억6천4백만원을 횡령한 혐의 입니다.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의회 선거 출마자들에게 3억3천여만원을 지원금으로 주는 등, 자신의 영향력을 넓히는데 썼다는 것입니다.


“표적수사라는 말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을 안합니다.”

“검찰조사에 불만은 없으십니까?”

“뭐, 할말이 없습니다.”


검찰은 농협을 내사해보니, 농민을 위한 농협과는 거리가 멀더라. 지난해 농협이익금이 2백억원인데, 농업발전을 위해 쓰인 돈은 1억6천만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간부들 퇴직금으로 적립돼 있더라며, 농협의 제도와 관행에 대한 일대 강제수술이 불가피했다고 수사배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희장은 3,4공화국때, 청와대 새마을담당 비서실을 거쳐, 지난 88년 농협회장에 임명된뒤, 첫 직선회장에 뽑혔고, 오는 23일에 제2대 직선회장 선거에도 출마할 예정 이었습니다. 우루과이라운드 반대 범국민 서명운동 등, 활발한 대외활동도 했지만, 6년간 장기집권하면서, 자신의 추종자들을 중심으로 농협이라는 거대조직을 자신의 1인왕국으로 만들어 왔다는 것이, 검찰의 분석 입니다. 비대해진 조직을 바탕으로, 각계에 자기세력 심는데 바빴고, 농림수산부 관계자와 마찰을 빚는 등, 최근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