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재해보험 ‘지지부진’…“가입하면 이득”_오렌지색 해상력 배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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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춘분(21일)이 지났으니 이제 농사철이 시작될 텐데요,

농작물의 태풍 피해 등을 보상해주는 보험에 농민들의 가입이 지지부진합니다.

하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가입하는 게 이득이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 농사만 30년 넘게 지은 장영기 씨는 재작년 수확량이 최악이었습니다.

<인터뷰> 장영기(배 농장주) : "과수원 전체가 이렇게 흔들리는 거에요. 낙과율이 심한 거죠.+ 태풍이 2개가 연속 오는 바람에 피해율이 50% 이상 됐어요."

다행히 농작물재해보험에서 4천만 원을 보상받아 버틸 수 있었습니다.

도입 13년째인 이 보험은 태풍과 냉해, 병충해 등 농작물 재해를 보상해줍니다.

보험료의 최대 80%를 정부가 내주기 때문에 농민이 내는 보험료는 연 평균 240만 원 정도입니다.

문제는 가입률이 아직도 20%가 안 될 정도로 매우 낮을 뿐 아니라, 해마다 급변한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석(안성시 서운면) :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지만 (가입 시점에는) 막상 목돈이 들어가니까 좀 부담이 갑니다."

지난 13년간 보험 운용 실적을 분석해보니, 가입자가 낸 보험료 총액보다 가입자가 돌려받는 보험금 총액이 20% 많았습니다.

<인터뷰> 지연구(보험개발원 정책보험팀장) : "보험 상품 설계시에 보험 회사의 이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보험에 가입하면 가입할수록 가입자가 유리한 상품입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시설재배되는 배추와 가지, 파에 대해서도 보험 가입을 받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