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경찰에 증오범죄 대응팀…주지사, 이민자보호대책 발표_포커의 기본을 배우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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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주지사가 대선을 계기로 급증하고 있는 '증오범죄'를 중단시키겠다면서 이민자 보호를 약속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후 뉴욕 주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을 우려하면서 경찰 증오범죄 대응팀 신설, 주 인권법 강화, 이민자 법무지원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민주당 소속인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뉴욕 맨해튼의 한 교회에서 한 강연에서 "정치적 설전이 지난 대선일로 끝난 게 아니다. 여러 면에서 악화하면서 우리 사회를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21일 전했다.

최근 뉴욕주립대 제너시오 캠퍼스의 기숙사 벽에는 '트럼프' 글자와 함께 나치문양인 스바스티카가 스프레이로 새겨진 상태로 발견됐다. 뉴욕 브루클린의 한 공원 난간에서는 흰 스프레이로 쓰인 스타스티카와 '트럼프에게로(Go Trump)'라는 구호가, 롱아일랜드에서는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는 백인 우월주의단체 큐클럭스클랜(KKK)을 홍보하는 전단들이 각각 발견됐다.

스타스티카 문양은 뉴욕 주 버팔로, 맨해튼의 지하철역에서도 등장했는데 버팔로에서는 트럼프의 선거 구호를 패러디한 '미국을 다시 하얗게(Make America White Again)'라는 인종주의적 구호도 쓰여 있었다.

미 인권단체인 남부빈민법센터(SPLC)가 대선 다음 날인 9일부터 현재까지 접수한 증오에 따른 괴롭힘·협박 건수는 700건이 넘고 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제는 비난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행동에 들어갈 때가 됐으며, 그 행동은 뉴욕이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주 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증오범죄에 대응해 특별팀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송을 당한 이민자들이 법률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기금을 창설하겠으며,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차별과 따돌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내년 1월 주 인권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캠퍼스에서는 이민자 학생이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조만간 뉴욕 주의 모든 대학생에게 이들의 권리를 다시 일깨워주는 서한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자신도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임을 상기시킨 쿠오모 주지사는 "이 곳에 있는 동안 당신은 뉴요커"라며 "위협이나 공격을 받는 사람들에게, 뉴욕 주는 피난처라는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