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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랑해 누나, 친구의 누나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요즘 유행하는 CF의 한 마디로 표현되는 연상의 여자와 연하의 남자. 이른바 역전커플입니다. 평소에 남동생처럼 후배처럼 지내던 연하의 남자가 만약에 당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마음이 끌려도 자제해야 할까요? 오늘은 이수연 기자와 함께 역전커플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출동 삼총사입니다. ⊙기자: 사랑을 고백할 길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남자 주인공. 그 사랑의 대상은 친구의 누나입니다. 자신을 동생으로 생각하는 누나의 사랑을 얻기 위한 피나는 노력 끝에 마침내 그 사랑을 얻는 순간. 동생의 약혼자와 사랑에 빠진 39살의 여자 주인공. 연상의 여자와 연하의 남자 사이에 사랑 이야기는 광고 주제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2살, 3살씩 어린 남자와 사귀거나 결혼한 2, 30대 여성들. 27살 정은미 씨는 2살 어린 남자친구를 미팅에서 만났습니다. ⊙정은미(두살차이): 미팅 나갔는데 짝수가 모자라 가지고 제가 대신 나갔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쪽은 동갑끼리 나가서 미팅을 하는 거였는데, 그때 2살 연하 그 사람을 만나게 되어 가지고... ⊙기자: 연하의 남자와 사귀게 되는 경우 남자쪽에서 먼저 사랑을 호소하며 접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박명랑(한살차이): 저는 처음에 나이 때문에 안 사귈려고 했어요, 마음은 끌렸는데... 제가 많이 자제를 했죠. 아니다, 한 살 어리니까 그냥 동생이나 마찬가지다 했는데... ⊙기자: 아직 학생인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는 회사원 김희선 씨. 지금도 학생 때의 기분으로 친구처럼 사귀고 있다고 자랑합니다. ⊙김희선(세살차이): 좀더 제가 어려지는 것 같고, 요즘 유행하는 것에 좀 빨리 흡수된다고 그러나요, 그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기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만나 나이 차이를 극복한 역전의 역전커플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남자와 동갑이거나 나이가 더 적을 경우 남자가 오히려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정은미(두살차이): 자주 싸우게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제 딴에는 챙겨줌에 문제가 있었던 게 남자는 이상하게 자꾸 권위적이 되더라구요, 남자는. ⊙기자: 심리학자는 이에 대해 기존의 역할 모델을 완전히 뛰어넘지 못한 데서 오는 일종의 착오라고 분석합니다. ⊙정혜신(마음과 마음 정신건강센터 원장): 일부러 남자가 여자한테 반말을 쓰고 또 여자는 남자한테 오히려 존댓말을 써주고 이런 것들이 일종의 컴플렉스죠. 그러니까 과도기적으로 아직 그런 연상, 연하 커플의 어떤 뭐라고 그럴까, 자리 잡은 그런 게 아니니까 남자들이 지금 연상 여자를 좋아하면서도 아직 완전히 남자다움, 어떤 권위적인 그런 어떤 것에 대해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 하니까 반반 정도 섞여 있는, 그러니까 약간의 컴플렉스... ⊙기자: 게다가 남자에게 기대고 의지한다는 느낌을 갖기 힘들다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습니다. 이런 아쉬움은 부부관계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박명랑(한살차이): 제 남편은 제가 첫사랑이라고 그러거든요. 여자 경험이 없으니까 그런 모르는 것도 좀 아쉬운 점이 있고, 그래요 저는... ⊙기자: 연상의 여자나 연하의 남자를 찾는 최근의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습니다. 결혼 정보회사에는 더 이상 나이에 상관 없다는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자신은 35살이지만 상대 남성의 나이는 32부터 가능하다는 여성. 27살부터 소개받고 싶다는 28살 여성. 이 회사에서 2, 30대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0대의 81%가 역전커플의 결혼에 대해 가능하다고 답했고, 30대에서는 77%가 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승표((주)듀오 기획실장): 요즘은 같은 친구나 어떤 동반자의 입장의 대상을 원하기 때문에 굳이 나이 많고, 많아서 자기를 포근하게 해 주고 이런 것을 원하기보다는 그냥 같이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그러다 보니까 연하도 거기에 포함이 되고 동갑도 많이 생기고 그렇게 되는 거죠. ⊙기자: 5살 차이가 나는 최진실, 조성민 커플. 4살 차이의 이승연, 김민종 커플. 부인이 6살 연상인 권오중 씨 등 갈수록 익숙해지고 있는 역전커플.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고 이에 따라 결혼이 늦어지면서 상대 남자의 나이가 오히려 어려지는 측면도 없지 않지만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정혜신(마음과 마음 정신건강센터 원장): 일방적인 터프함이나 강함이라는 것이 점점 어떤 여자들한테 매력을 잃어가는 부분도 있구요, 그런 면에서 신세대 남자들을 중심으로 남자다움에서 벗어나면서 굉장히 남자가 남자이기 이전에 아주 감성적이고 약한 인간적인 부분도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하는 어떤 사회적인 분위기, 그런 것들... ⊙기자: 갈수록 늘어가는 연상의 여자와 연하의 남자의 역전커플.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의 이미지와 내조는 여성의 역할이라는 인식은 이제 역사 속에 던져야 할 편견일지도 모릅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