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합장 선거, ‘돈 얼룩’ _돈 버는 다이아몬드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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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시지역 한 농협의 조합장 선거에 금품이 살포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돈을 건넨 농협 이사와 대의원이 구속됐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농협 조합원들로부터 압수한 돈 봉투들입니다. 10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들어 있습니다. 이달 초 실시한 조합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찍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건네진 것들입니다. 결국 농협 이사인 60살 김 모씨와 대의원 53살 김 모씨가 조합원 24명에게 650여만 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녹취> "마을에서 제가 그 사람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 알기 때문에 돈 줄 때 그냥 말 안하고 제 얼굴만 보고..." 경찰이 조합장 선거에 당선된 47살 문 모씨로부터 압수한 장부에는 농협 임원 등 30여 명의 명단과 함께 이들이 관리하는 조합원 수백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문 씨 자필로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문 씨는 금품을 살포한 관련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경찰 : "조합원들이 정작 자신들이 받았다고 말하지 않기 때문에 수사의 어려움이 많고..." 경찰은 당선자 문 씨 뿐만아니라 다른 일부 후보자들도 2억에서 3억원의 금품을 살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점을 12개나 두고 있는 도시 지역의 대형 농협. 쌀 협상안 국회 통과로 성난 농심을 대변해야 할 조합장을 뽑는 선거가 돈으로 얼룩져버렸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