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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의 유엔기구 수장인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으로 숨진 뒤 뇌졸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 이종욱 총장은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져 뇌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총장의 급작스런 사망을 계기로 뇌졸중의 최근 추세와 예방요령, 자가진단법 등을 살펴본다. ◇ 뇌 건강을 위협하는 `대사증후군' =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과장팀이 뇌졸중 진단을 받은 3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7%(210명)가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사증후군은 대사증후군은 인슐린이 포도당을 분해한 뒤 이를 세포 안으로 넣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의 혈중수치가 낮으면서 혈압, 혈당, 혈중 중성지방은 높고 복부비만인 경우를 말한다. 이중 3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되는데 이 경우 심장병 위험도는 한가지 질환을 가졌을 때보다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증후군 유병률을 성별로 보면 전체 뇌졸중 환자 중 남성의 56%(170명 중 97명), 여성의 80%(114명 중 115명)가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됐다. 또 이미 증상을 보인 뇌졸중 환자 중 69%가 대사증후군에 속했으며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뇌졸중 환자 중에서도 64%가 대사증후군이 있었다. 복부비만은 남자환자의 42%가 허리둘레 90㎝를 초과했으며 여자 환자들은 허리둘레가 평균 84.8㎝로 전체의 79%가 대사증후군의 기준치(여성 80㎝ 이상)을 넘어섰다. 이는 여성 뇌졸중환자 중 절반 이상이 복부비만을 가지고 있어 남자보다 여성 뇌졸중 환자에서 복부비만 비율이 월등히 높음을 보여준 것이다. 콜레스테롤과 함께 고지혈증의 주 원인이 되는 중성지방 수치는 전체 뇌경색 환자의 62%가 150㎎/㎗ 이상이었으며 남녀 비는 각각 42%와 53%로 이 역시 여성 뇌졸중 환자들이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혈관 동맥경화를 막아주는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은 뇌졸중 환자 중 여성의 63%, 남자의 21%에서 기준수치 미만의 고밀도 콜레스테롤 부족증이 나왔다. 특히 여성 뇌졸중 환자의 경우 반수 이상이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었다. 공복혈당도 뇌졸중 환자의 과반수 가량이 기준치 이상이었는데 남성의 57%, 여성의 43%가 기준치 이상에 해당됐다.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과장은 "흔히 뇌졸중은 단순히 고혈압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담배와 술, 스트레스, 운동 부족에서 시작된 비만이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나타나게 되고 그로 인한 동맥경화가 뇌혈관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 1. 복부비만: 허리둘레 남성 90㎝이상, 여성 80㎝ 이상 2. 중성지방 : 150㎎/㎗ 이상 3.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 남성 40㎎/㎗, 여성 50㎎/㎗미만 4. 공복혈당 : 110㎎/㎗이상 또는 당뇨병이 있을 때 5. 혈압 : 130/85㎎/㎗이상 ◇ 대사 증후군 환자 뇌졸중 위험 어떻게 극복할까 = 흔히 대사증후군에 대해 뱃살과 허벅지 살의 싸움이라고 한다. 뱃살과 허벅지 살이 서로 겨루다가 뱃살이 이기게 되면 결국 대사증후군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뱃살을 빼는 것만으로도 대사증후군의 위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과식, 운동 부족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뱃살은 필수품처럼 따라 다니게 마련이다. 그러나 단순하게만 보았던 뱃살이 모든 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로 진행되지 않도록 초기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가장 선행돼야 할 것은 비만 관리다. 체중을 줄이면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농도가 감소하고 혈압과 혈당도 떨어지며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될 수 있다. 최소 이틀에 한 번씩은 최소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고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현미밥, 호밀빵, 메밀국수, 잡곡밥, 콩, 어패류, 과일과 야채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동물성 지방과 단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 휴식시간에 누워만 있거나 앉아서 TV를 시청하는 등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생활습관을 대폭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대사증후군의 각종 지표들은 약물 등을 이용해 적극 낮춰야 한다. 항고혈압제 등 약물 복용을 통해 혈압과 당을 적절히 유지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더불어 정기적으로 검진을 통해 뇌졸중의 위험 여부를 판단해 볼 필요도 있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 허승곤 회장은 ""뇌출혈, 뇌경색 등의 뇌혈관질환은 치사율과 후유증이 높은 질환임에도 조기 응급처치에만 초점이 맞춰져 발병 자체를 예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뇌졸중 발병으로 인한 사망률과 반신마비 등의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진단을 통해 뇌졸중 발병 자체를 예방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 서구형 뇌졸중 `뇌경색' 급증 = 과거 관리를 하지 않는 고혈압 환자가 많았던 시절에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이 많았던 것과 대조적으로 최근에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의 비율이 전체 뇌졸중의 70~80%로 크게 높아지고 있다. 대한뇌혈관학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뢰해 2000~2005년 사이의 뇌혈관질환 요양급여비를 분석한 결과,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으로 지출된 요양급여실적은 2000년 2천121억원에서 2001년 2천292억원, 2002년 2천509억원, 2003년 3천248억원, 2004년 3천500억원, 2005년 4천억원 등으로 5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뇌경색 청구건수는 2000년 6만3천606건에서 2001년 6만9천241건, 2002년 8만2천182건, 2003년 10만3천778건, 2004년 12만290건, 2005년 3.4분기 현재 9만5천875건 등으로 급증, 뇌출혈보다 4배 가량 많았다. 학회는 "뇌경색이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고지혈증에 따른 동맥경화 환자가 많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죽상혈전증도 뇌졸중의 주범 = 혈전은 혈관 속을 떠돌아다니다 피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혈관을 막히게 한다. 혈전이 관상동맥의 흐름을 방해하면 심근경색증(심장발작)이, 뇌혈관의 흐름을 막으면 뇌졸중이, 다리로 혈액을 운반하는 말초동맥의 혈류를 방해하면 말초동맥질 환이 각각 생기게 된다. 이처럼 혈전 때문에 발생하는 일련의 과정을 `죽상혈전증'이라고 하는데 죽상혈전증은 전세계 사망원인 1위인 심혈관 질환(뇌졸중 및 심근경색)의 공통적 원인으로 전세계에서 매년 3천200만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특히 죽상혈전증은 60세 이상의 인구에서 평균수명을 8~12년 단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심각하다는 게 관련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신촌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최동훈 교수는 "죽상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 산소운동과 올바른 식생활을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운동 부족, 비만 등의 위험요소가 많은 경우 항혈소판제제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 다"라고 말했다. ◇ 뇌졸중은 계절이 따로 없다 =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뇌졸중센터 김달수 교수팀이 1993년부터 2003년까지 11년간 입원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 3천812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3년 220명에 그쳤던 환자가 2003년에는 512명으로 2.3배 가량 증가했다. 성별 환자수를 보면 남자가 1천949명, 여자가 1천862명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나이대 별로는 60대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70대, 50대 등의 순 이었다. 발생 환자를 월별로 보면 5월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10월, 11월 등으로 집계됐는데 통계적으로는 의미있는 차이가 없어 이제는 뇌졸중 계절에 상관없이 비슷한 발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뇌경색과 뇌출혈의 비율에서는 1.4 대 1로 뇌경색이 약간 많았는데 이는 뇌출혈이 뇌경색보다 2~3배 많았던 80년대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외국의 경우에도 뇌졸중이 특정 계절에 자주 발생한다는 논문이 많지 않다"면서 "이제는 뇌졸중이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는 관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나의 뇌졸중 위험도는 =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게 좋다. 대한뇌졸중학회가 제시한 자가진단법을 소개해 본다 학회가 마련한 뇌졸중 위험인자로는 연령, 혈압 및 당뇨, 흡연 등 뇌졸중과 상관성이 큰 여러 정황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자가진단법은 우선 연령대 및 혈압의 수치에 따라 0점에서 10점까지로 구분하고 각 질병 유무에 따라 2점에서 6점의 점수를 부여한 뒤 해당되는 점수를 합해 해당 점수에 표시된 10년 내 뇌졸중 발생률을 평균치와 비교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70세 남자가 수축기 혈압이 180mmHg에 고혈압 치료 중이면서 당뇨가 있고 흡연을 하고 있다면 나이에 따른 점수 5점, 혈압 점수 7점, 위험인자 질병 중 고혈압치료 2점, 당뇨 2점, 흡연 3점을 모두 합해 19점이 된다. 이를 점수별 10년 내 뇌졸중 발생률로 환산하면 32.9%가 되므로 이 사람의 10년 내 뇌졸중 발생률은 일반적인 평균치 13.7%에 비해 2.4배가 높은 것이다. 학회는 "자가진단 수치가 평균치보다 높으면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기 검진을 받고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