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지점장 낀 환치기 조직 검거 _베토 카레로 버스 정류장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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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외환거래를 알선한 이른바 환치기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중에는 4억원가량의 수수료를 챙긴 농협 지점장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박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으로 1만달러 이상을 보내려면 은행에서 수입대금, 유학자금, 이사비용 같은 송금 목적을 밝히고 수수료도 물어야 합니다. 그러나 환치기로 1만달러를 보낼 경우 국내에 개설된 계좌에 1만달러에 해당하는 원화를 입금하면 환치기업자가 자신이 개설해놓은 외국계좌에서 돈을 빼내 전달합니다. 실제 돈의 이동은 없는 불법 외환거래입니다. 관세청은 이런 식으로 지난 98년부터 6년 동안 우리나라와 호주에 환치기 계좌를 개설해놓고 4300억원을 불법 송금시켜 준 호주교민 등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의 환치기계좌를 이용한 거래건수는 10만여 건에 이용한 사람은 4만 7000명이나 됐습니다. ⊙박성우(서울세관 조사국장): 송금할 수 있는 금액이 제한돼 있으니까 그 제한된 것을 피하기 위해서 또 더 많은 돈을 보내기 위해서 이런 환치기 계좌를 이용을 하고... ⊙기자: 특히 이번에 적발된 한 농협 지점장은 직접 환치기 계좌를 운용해 수수료 4억원을 챙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환치기 계좌를 이용한 사람들이 많은 것은 당국의 통제를 전혀 받지 않고 돈을 외국으로 보낼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도박자금이나 마약거래자금 같은 범죄자금 거래에 환치기 수법이 이용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관세청은 특히 10만달러 이상 거래는 국세청에 통보된다는 점을 우려해 재산도피에 환치기를 이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환치기 계좌 이용자 4만 7000명의 송금내역을 정밀분석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