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전달 골프가방;_온라인 스포츠 아웃도어_krvip

뇌물전달 골프가방;_베팅 계획에 관련된 플레이어 목록_krvip

⊙황현정 앵커 :

이번 사건 수사가 15일 이상 계속되면서 한보비리 커넥션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고 대형사건에 걸맞게 많은 뒷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뇌물을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됐던 사과상자와 함께 이번에는 골프가방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정태수씨는 골프가방에 현금 1억원씩을 담아 어제 구속된 정재철 의원에게 2번을 건넸고 정 의원은 이중 한개를 권노갑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태수씨는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를 하면서 자신이 거의 살다시피했던 하이야트 호텔을 이용했습니다. 지금까지 구속된 4명 가운데 신광식 제일은행장을 비롯한 3명을 이 호텔에서 만나 돈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수사 관계자는 조사를 받은 대부분의 은행장들이 대출청탁을 부탁하는 홍인길 의원의 전화를 받았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김시형 산업은행 총재 등 현직 은행장 2명이 사법처리 되지 않고 귀가한 것에 대해 검찰 주변에서는 이들과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느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재철 의원은 지난해 6월 사위인 한택수 전 재정경제원 국고국장을 구속한 박상길 검사에게 자신도 구속되는 악연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재철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기록에는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이 포함돼있다고 밝혀 앞으로의 수사 파장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또 이번 수사 과정에서 올해부터 도입된 구속영장 실질심사제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법원이 구속영장을 실질심사 없이 서류심사만으로 발부해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