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곳곳 피아노 등장…“누구든지 연주하세요”_베토 궁전_krvip

뉴욕 곳곳 피아노 등장…“누구든지 연주하세요”_플레이어와 포커 테이블 디자인_krvip

<앵커 멘트> 미국 뉴욕 곳곳에 피아노 60대가 등장했습니다. 치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지 연주할 수 있다는데요, 삭막한 도심에서 시원한 오아시스가 되고 있습니다. 천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뉴욕 도심 한복판, 자동차 경적 소리와 거리의 소음 대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연주자는 산책 나온 주민, "연주하세요. 당신의 피아노입니다."라고 적힌 글을 보고 즉석에서 평소 좋아하던 재즈 음악을 연주한 겁니다. <인터뷰>메이번:"멋진 아이디어네요.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어요." 타임스퀘어와 링컨센터 앞 등 뉴욕 시내 60곳에 이렇게 누구나 칠 수 있는 피아노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오늘이 하지인데 타임스퀘어에 앉아 피아노를 칠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어요." 지난해 영국에서 시작된 이 피아노 치기 행사는 현대인의 무관심과 소통 부재를 안타까워한 한 예술가의 작품입니다. 실제로 모르는 사람의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가던 걸음을 멈추고 즉석 연주에 대한 평도 늘어 놓습니다. <인터뷰> 루크 제람:"도시인들은 같은 공간에 있어도 서로 무관심해요. 피아노를 갖다 놓으면 달라질 거라 생각했는데 기대대로 됐어요." 소통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다음달 뉴욕과 런던을 위성으로 연결하는 공동 거리 연주 계획도 마련했습니다. 기획진은 행사가 끝나면 피아노 60대를 학교와 병원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