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공판장 애물단지 전락 _스포츠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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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류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농산물은 제값을 받을 수 있다며 설립된 농협 공판장들이 정작 농민들의 이용을 꺼리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임홍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창 경매가 이루어져야 할 오전 시간이지만 공판장 내부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4년 전 60여 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했지만 지난해 9월부터 사실상 폐업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소비시장이 협소하고 경매가격이 낮다 보니 농민들이 이용을 꺼리면서 경매사와 중도매인이 모두 떠났기 때문입니다. 이익은 고사하고 해마다 2억원이 넘는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 공적자금이 엄청나게 들어갔는데 아깝고 저도 가게를 하고 있지만 문제점이 많아요. ⊙기자: 충남 논산의 또 다른 농협공판장도 마찬가지입니다. 45억원이나 들여 건립했지만 최근 4년 동안 8억원 가까운 적자를 봤습니다. 주변의 청과상도 하나 둘 떠나 문을 닫은 곳이 많습니다. 교통 등 물류 시스템이 좋아지면서 농민들이 농산물 가격이 높은 대전 등 주변 대도시 공판장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김종선(충남 논산시 유기농회 회장): 한정돼 있다 보니까 우리 농민들은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는 대도시로 갈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 온 거죠. ⊙기자: 충남 지역에 건립한 농협공판장은 모두 7개, 그러나 단 두 곳만 흑자를 내고 있을 뿐 나머지 다섯 곳은 제구실을 못 해 적자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홍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