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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축과 농작물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지역에서만 닭과 돼지 등 가축이 28만 마리 넘게 폐사했고, 인삼 등 농작물이 고사하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의 한 닭 사육 농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한 닭들이 눈에 띕니다.

살아있는 닭들도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급수대에서 시원한 물이 나오지만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만호/닭 사육 농가 : "(평상시에는) 6~7마리 죽었는데, 요새는 100여 마리씩 죽죠. 옛날에는 (기온이) 33~35도가 됐는데, 지금은 평균이 35~40도로 올라갔어요."]

농민들은 조금이라도 햇볕을 막기 위해 지붕을 검은 천으로 덮고, 냉풍기를 쉴 새 없이 돌립니다.

하지만 열화상 카메라로 축사 내부 온도를 측정해보니, 40도를 웃돌고, 축사 지붕의 온도는 섭씨 60도를 넘습니다.

가축 폐사를 막기 위해서는 축사 환경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이병철/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 "축사 지붕에 물 뿌려주기, 시원한 물 급여, 가축 사육 밀도를 줄여주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가축의 체감 온도를 낮춰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인삼 재배 농가도 피해가 큽니다.

불볕더위를 막기 위해 이중으로 설치한 차광막을 뚫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정도로 지열이 뜨겁습니다.

25도 이상에서 생장을 멈추는 인삼은 무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말라 죽었습니다.

[이해익/인삼 재배 농가 : "25년 동안 인삼 농사를 지어 왔지만 이런 해는 처음 봤습니다. (인삼 잎이) 타기 시작하는 거예요. 우리가 관수시설도 해놨지만 물을 줘도 안 되고 해서…."]

농작물 고사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이동식 스프링클러나 관수 시설을 설치해 토양의 습도를 유지하고 지온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