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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된 아이를 안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교수님과 학우들의 도움으로 참된 생명, 농업을 배웠습니다." 20일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 한국농업대학 제10회 농업전문학사 학위수여식에서 나란히 학사복을 입은 식량작물학과 이시영(36), 과수학과 이윤주(34) 씨 부부. 이들 부부에게 학위수여식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 한신대 신학과를 함께 졸업한 부부는 생명과 농업의 목마름을 달래기 위해 주저 없이 한국농업대학 입학을 선택했다. 부부에겐 기쁨이었지만 학업에는 시련이 다가왔다. 아내 이윤주 씨가 임신을 한 것. 결국 부부는 1학기 수강 후 휴학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2년의 휴학 기간 아들과 딸을 얻은 부부는 2006년 2학기부터 학업을 재개했다. 아내는 100일 된 딸을 안고 강의를 들었다. 이윤주 씨는 "강의가 없는 친구들이 번갈아 아기를 봐주기도 했고 대학 양호실은 아기의 놀이방이 되기도 했다"며 "생명이 곧 나눔임을 배우는 소중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어려운 공부 끝에 이시영 씨는 이날 졸업식에서 최고 학업 우수상인 농식품부장관상을 받았다. 학업을 마친 부부가 꿈꾸는 농업은 무엇일까. 이시영 씨는 "우리에게 농업은 '생명살림'의 실천"이라며 "바로 제주도로 내려가 재단법인 '생명농장'에서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밀과 당근 재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지금까지의 농업이 규모화를 통해 효율성과 경제성만을 추구했다면 저희는 생태마을 조성 등을 통해 나누는 농업을 꿈꾸고 있다"며 "농업은 자연과의 나눔이 전제인 산업이기에 우리도 꿈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농업대학은 농업 경영인 육성을 위해 1997년 문을 연 3년제 국립대학으로 졸업 후 6년의 의무 영농을 조건으로 학비 전액을 국가에서 지원한다. 농업대는 올해 법령 개정을 통해 '한국농수산대학'으로 확대 개편해 임업.수산업 관련 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