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조손가정 증가…가정이 무너진다 _바카라 측정 분석_krvip

농촌 조손가정 증가…가정이 무너진다 _콰이 돈 더 버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부부의 이혼이나 경제적 이유로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손녀를 맡아 키우는 이른바 조손 가정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에 이같은 조손 가정이 많아 적지않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인 조 모군, 함께 사는 가족은 여동생과 여든 살이 넘은 할아버지, 할머니입니다. 5년 전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마저 직장일로 나간 뒤 부텁니다. 거동이 힘든 조부모와 살다 보니 가정일은 대부분 조 군의 몫, 가족 간의 대화도 끊긴 지 오랩니다. <현자음> "OO야! 까부는 거 아니여!" 학교에서 돌아온 후 5시간 동안 조 군 가족들이 나눈 유일한 대화입니다. 조 군은 틈만 나면 컴퓨터 게임에 매달립니다. <녹취> 조모 군 : "(뭐가 제일 좋아?) 사람 죽이는 게임, 놀아주니까... 받아쓰기" 아직도 한글 받아쓰기가 쉽지 않지만 아버지가 보내오는 월 80만원으로 네 식구가 생활하다 보니 학원은 꿈도 꾸지 못할 일입니다. <인터뷰> 서은선(마을 공부방 대표) : "할머니 할아버지가 제대로 봐주지 못하고, 그렇다고 그 분들이 사교육 비를 내가지고..." 네 식구가 사는 또 다른 조손 가정, 73살 박모 할아버지 부부는 함께 살던 베트남 출신 며느리가 지난해 가출한 이후, 지체장애 아들과 16개월 된 손자의 보호자가 됐습니다. 할머니가 공장일을 해서 버는 월 60만 원이 유일한 수입원, 손자의 분유와 기저귀 값 대기 빠듯한 생활비도 문제지만 커가는 손자를 바라보면 노부부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녹취> 박OO(할아버지) : "지 어머니 없는 거,학교가면 그래 어떡해? 내가 그때까지 키울 수 있을지, 살 수 있을지..." 이같은 조손가정은 전국에 3만5천여 가구, 80% 이상은 농촌 가정입니다. 충북 음성의 한 초등학교는 전교생의 10%가 조손가정일 정돕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법적 보호자가 있는 것으로 돼있어 정부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있습니다. <인터뷰> 김은경(사회복지사) : "지금 이부분에 대해 무관심하게 된다면 사실은 나중에 가서 이 친구들에 대한 경제적 비용은 굉장히 큰 거에요."> 한 가정의 문제를 넘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조손가정, 사회의 관심과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