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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뇌물성 돈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평민당의 이재근, 이돈만 의원과 민자당의 박진구 의원 등 3명이 오늘 오후에 검찰에 출두해서 이 시간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지검에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김종옥 기자.


김종옥 기자 :

네, 김종옥입니다.


박성범 앵커 :

지금 어떤 내용에 대해서 조사를 받고 있고 사법처리 방향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김종옥 기자 :

네, 지금 이곳 검찰에서는 이 시간 현재 뇌물외유로 물의를 빚고 있는 평민당 이재근 의원 등 의원 3명에 대한 철야수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이곳에서 자동차공업협회로부터 여행경비를 지원받게 된 경위와 청탁 여부, 해외여행시 금품수수 혐의 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재근 의원 등의 무역협회로부터 따로 받은 2만 달러의 행방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검찰 조사에서 자동차공업협회측의 요청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지를 다녀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향응 차원이나 입법과정의 청탁을 조건으로 한 뇌물 성격은 아니었다며 뇌물 수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지금까지 조사 결과 자동차공업협회가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이익보호를 위해 만든 단체로 평소 업계의 이익을 위해 국회를 상대로 로비를 해왔고 이 협회가 국회 상공위 유관단체에서 이번 경비 지원이 로비성 뇌물임은 명백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지원받은 경비가 일반 국민의 상상을 넘는 지나치게 많은 액수라는 점을 들어서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번 수사가 유관단체의 금품 지원받아 해외여행을 하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경고의 의미로 이들을 구속하는 것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구속할 경우 현재 국회가 회기 중이어서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철야 조사를 마치는대로 일단 이들을 내일 오전 중으로 내보낸 뒤 국회에 체포 동의안을 정식으로 요청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들에게 여행경비를 지원한 자동차공업협회 간부들에 대해서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 의원들이 무역협회로부터 제공받은 2만 달러는 뇌물성임을 입증하기 어려워 범죄 사실에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입니다.

검찰이 이처럼 무역협회로부터 받은 돈에 대해서 무혐의 처리하려는 것은 지난 89년부터 무역특혜 자금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20여명의 다른 의원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하지 않고 서둘러 이번 사건을 마무리하려 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 의원은 오늘 오후 5시쯤 각각 다른 승용차편으로 이곳 검찰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청사에 도착한 평민당 이재근, 이돈만 의원은 별다른 말없이 무거운 표정으로 10층으로 올라갔고 민자당의 박진구 의원은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죄가 된다면 법에 따라서 처벌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