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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대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아홉달 동안 무려 40억원 가까이 챙겼는데 농협 직원이 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천의 한 농협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농협 직원의 대출 비리가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농협 관계자 (음성변조) : "(경찰이) 5명 정도 온 걸로 알고 있는데, 관련된 계좌만 사본해서 가져갔습니다." 부동산 대출 브로커인 채 모씨 등 일당 20명은 노숙자 명의로 미분양 빌라 등 35채를 사 들였습니다. 그리곤 시세보다 집값을 높여 대출을 받아냈습니다. 값이 1억 원일 경우 대출을 6천5백만 원만 받지만, 2억 원으로 띄우면 1억 3천만 원을 챙길 수 있다는 걸 노린 겁니다. <녹취> 이 모 씨 (브로커/음성변조) : "인천에 있는 미분양 빌라들을 소개해서 대출을 많이 나오게끔 해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시세보다 많은 대출을 받는 데는 농협 직원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강병권 (인천남부경찰서 수사과 지능팀장) : "담보 대출 같은 경우에는 담보물에 대해서 실사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실사를 하지 않았고" 대출 브로커들이 지난 2010년 7월부터 9개월 동안 이렇게 챙긴 돈만 39억 원에 이릅니다. 농협 직원은 불법 대출 대가로 8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로커들은 또 이 집들을 35명에게 9억 원에 임대했는데, 일부는 노숙자가 이자를 안 내, 경매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녹취> 유 모 씨 (세입자) : "쫓겨나면 난 진짜 오갈 데도 없어요. 진짜 말하면 너무 눈물나는데…" 경찰은 빌라 등이 임대되는 과정에서 관여했던 부동산 중개사 30명도 불러 공모 여부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