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주부 유혹하는 ‘줄도박판’ _포커 연습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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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범해 보이는 농촌의 비닐하우스에서 수천만 원대 도박판을 벌인 주부 수십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판돈이 적으니까, 그냥 한 번 호기심에 시작했던 화투놀이가 경찰서 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청원군의 한 비닐하우스를 덮쳤습니다. 도박판 앞에 줄을 섰던 주부들이 이리저리 황급히 도망을 칩니다. 겉은 평범한 농촌의 비닐하우스지만, 내부는 조명에 냉방 시설까지 완비된 일명 줄 도박판 현장! 피의자 51명 가운데 33명은 가정주부들이었습니다. <인터뷰>김철문(청주상당경찰서 수사과장): "판돈 최하 금액을 천 원 정도로 해서 주부들이 쉽게 도박판에 들어오게 했다." 도박판 조직책들은 도시에서 주부를 중심으로 도박 가담자를 모아 비닐하우스까지 승합차로 실어 날랐고, 진입로에는 보초까지 세우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도박을 할 때 빛이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검정색 부직포로 비닐하우스 전체를 감싸고 환풍기 구멍까지 완전히 막았습니다. 천 원, 2천 원으로 시작할 수 있다며 유혹하는 주부 대상 도박이 판돈만 2천만 원에 달하는 전문 도박판이 된 것입니다. 경찰은 이번 피의자 가운데 상습 도박 혐의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