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제주서 추위 견디는 품종 찾는다…한국산 커피 추진_포커 신용카드_krvip

농촌진흥청이 커피나무가 자라기에는 추운 우리나라 겨울 날씨에도 잘 버틸 수 있는 내한성·고품질 커피를 개발하는 '아라비카 커피 저온적응성 계통 선발 및 재배기술 개발' 연구를 2022년까지 한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농진청은 "국내 커피 시장 규모가 날로 커져 수입 대체를 위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커피는 이제 기호식품을 넘어 식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국가가 연구에 나설 필요성이 커졌다"고 취지를 전했습니다.

실제로 우리 국민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06년 253잔에서 2017년에는 그 두배인 512잔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8만 8천159곳으로 6만 명이 종사해 4조 원의 매출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커피는 최고 30도 이하, 최저 5도 이상 서리와 강풍이 없는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생육 조건을 맞추기가 까다로워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에는 뜨거운 태양 빛을 막아야 하고, 겨울에는 일정 온도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 난방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경기, 전남, 전북, 제주 등지의 일부 농장에서 관광·가공·판매 등의 목적으로 소량 커피를 재배하고 있지만, 커피를 재배하려면 겨울철 4∼5도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연료비가 많이 들어가고 국내 커피 재배를 위한 시설 기준도 마련되지 않아 아직 생산성은 낮은 상태"라는 게 농진청의 설명입니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제주 지역에서 총 19종류의 커피를 심어 어떤 품종이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지 연구 중입니다.

김경규 농진청장은 "제주도 실험은 차가운 환경에서 견디는 커피 품종을 만드는 것과 나무에 적합한 시설 환경을 만드는 두 가지 연구가 핵심"이라며 "꽤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능성을 보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