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노인 상대 전화사기 잇따라 _브라질이나 세르비아는 누가 이겼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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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 노인들을 상대로 한 전화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시에 사는 자녀 목소리를 가장해 사기를 치는 것입니다. 이용순 기자입니다. ⊙기자: 자식들과 떨어져 사는 이 부부는 며칠 전 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망 교통사고를 냈다며 합의금 1600만원을 친구 통장으로 보내달라는 막내아들의 목소리였습니다. ⊙이충기(62살): 아들이 사고났다는데 그것이 아들 목소리인지 아닌지 그걸 따질 새가 어디 있어요? ⊙기자: 예금통장 두 개를 깨 송금한 뒤에야 사기당한 것을 알았습니다. 이 노인부부도 한 달 전 비슷한 내용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들 행세를 하는 전화로 경찰에 구속됐는데 불러준 계좌번호로 30분 안에 합의금을 부쳐달라는 흐느끼는 목소리였습니다. 넋이 나간 할머니는 급하게 이웃집을 뛰어다니며 부족한 돈을 빌렸습니다. ⊙차무영(68살): 30분 만에 돈 1000만원을 준비해 놓으라고 저는 심장이 뛰어서 그냥 막 떨고 다녔어요. ⊙기자: 마을 농협에서 돈을 보낸 뒤 아들한테 전화를 걸어 뭔가 잘못됐음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전경미(농협 직원): 할머니 전화 받고 곧바로 예금조회를 해 봤어요, 저희가. 그런데 곧바로 돈을 빼갔더라고요. ⊙기자: 사기범들은 자식 문제라면 언제나 노심초사하는 늙은 부모들의 심리상태를 노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용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