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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사임한 박태준 전 국무총리는 포항제철 회장으로 있을 당시에 업체로부터 받은 뇌물 가운데 일부를 문제의 명의신탁 부동산을 구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영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역삼세무서가 행정법원 재판 과정에서 제출한 부동산 구입조사결과를 보면 문제가 된 부동산 가운데 서울 역삼동 카센터 부지 등 3건은 국세청과 검찰 조사 당시 확인된 박 전 총리의 비자금과 뇌물관리계좌에서 11억 1000만원이 인출돼 구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동산 구입자금으로 사용된 11억 1000만원 중에는 특히 박 전 총리가 포항제철의 협력업체로부터 받은 뇌물 6억 2000만원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돈은 친인척 등 10여 개의 차명계좌에 분산돼 입출금되는 등 두 차례 자금세탁 과정을 거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93년 국세청과 검찰은 박 전 총리가 뇌물 등으로 받은 비자금 30억여 원을 부동산 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사용처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박태준 전 총리가 올해 초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자신의 재산을 35억원으로 신고한 것을 두고 재산 축소신고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93년 국세청의 세무조사 당시 모두 360억원대의 재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던 박 총리는 지난 97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36억여 원의 재산을 신고한 데 이어 지난 2월 말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때는 재산을 35억여 원으로 신고했습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