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세포막에는 ACE2라는 단백질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우리 몸 안에서 혈관을 수축시켜 고혈압을 일으키는 안지오텐신2라는 혈관수축물질을 이완 물질로 바꿔줘서 혈압을 낮춰주는 긍정적인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ACE2라는 단백질은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와 결합해 세포 안으로 끌어들이는 역할도 합니다.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 안으로 끌어들여 감염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중증 질환으로 발전시키기도 합니다.
국립보건연구원 고영호 박사팀은 이런 원리를 당뇨 환자의 혈관 세포를 분석해 밝혀냈습니다. 당뇨 환자의 혈관 세포에서는 일반인보다 크게 ACE2가 증가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투했을 때 감염을 활발히 일으키고 중증으로 발전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당뇨 환자에게서 관찰됐으며 뇌졸중의 경우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담배연기 추출액은 인간의 뇌혈관세포 실험에서 관찰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인 당뇨, 뇌졸중 환자와 흡연자가 왜 코로나19에 취약한지 원인을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생화학·생물리학 연구학회지(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 최근호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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