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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늘 첫 공판에서 노태우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재벌총수들의 진술이 각양각색 이었습니다. 뇌물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면서 깊이 뉘우치는 사람도 있었고 관행이었다고 강변하면서 뇌물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총수들도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이동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채 기자 :

김진태 검사가 노 씨에게 준 돈이 모두 250억 원이냐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 묻자 이 회장은 그렇다 87년엔 20억 원을 직접 줬고 그 후 세 차례는 이종기씨가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돈을 주면서 이종기씨와 사전에 협의했었느냐는 질문에 직접 대화하면서 그런 적은 없고 비서실장을 통해 보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상용차 진출사업 등을 도와달라는 취지가 아니었느냐는 물음에 정치자금조로 1년에 몇 번씩 줘왔으며 당시에는 세금으로 생각했었다고 이 회장은 대답했습니다. 노 대통령 재직 때 삼성의 대형 사업이 뜻대로 추진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서는 손해를 많이 봤다고 말했습니다. 재판정에 선 소감을 김 검사가 묻자 다른 기업과 비교해 내가 왜 꼭 여기에 있어야 하는지 원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검사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에게 뇌물공여죄로 8개월의 형을 선고받았는가라고 묻자 김 회장은 그렇다라고 대답했습니다. 240억 원을 준 이유에 대해서는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줬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이 굳이 연말에 돈을 받은 이유를 묻자 지금까지는 그런 것이 관례다 통치를 하다보면 예산외에 돈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김 검사가 외국도 그러냐고 묻자 선진국도 이런 과정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회장은 그렇다 만난 자리에서 잠수함기지공사를 동아에 넘겨주면 업계를 떠날 수밖에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계속해서 장진호 진로그룹 회장에게 이현우와 친분관계가 있는 장기하 고문을 통해 독대를 부탁했느냐고 묻자 진로가 30대그룹에 처음 들어가자 먼저 연락이 와서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노 씨와 독대할 때 지방에 공단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고 이어 노 씨가 열심히 해보라는 내용의 대화가 있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뜻으로 돈을 줬느냐는 물음에 대통령이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에 돈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고 한 번에 백억 원을 줄 수 있으냐고 묻자 처음으로 30대 그룹에 들어가서 당시 관행상 전달했을 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홍만표 검사가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에게 89년12월 대우그룹 분쟁과 관련해 진해 잠수함기지를 부탁했느냐고 묻자 예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잠수함기지를 부탁하면서 돈을 줬느냐고 묻자 연말에 관례로 줬다고 밝혔습니다. 아산만 기지에 대한 내락 등으로 백억 원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당시 리비아 공사 대금으로 4조5천억 원을 계약해 고마움에 답하고자 성금 했다고 말했습니다. 백억 원을 대가로 울진3, 4호기를 수주했느냐는 물음에는 1, 2호기를 수주한데 이은 것이라고 부인했습니다. 근로자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 아니냐고 묻자 국가가 있어 리비아 공사를 따냈다고 말했고 국가에 대한 감사표시가 대통령에게 돈을 주는 것이냐 근로자들에게 돈을 줘야지 라고 홍 검사가 따지자 아무런 대답도 못했습니다. 정경유착의 전형에 대해 반성하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깊이 반성하고 있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김필규 검사가 대림그룹 이준용 회장에게 90년3월 노 씨에게 20억 원을 제공했느냐고 묻자 이 회장은 당시 안병화 한전사장이 부임해 성의도 표시할 겸해서 이현우씨를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돈의 성격을 묻자 대림을 호의적으로 봐달라는 취지라는데 변명하고 싶지 않으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김 검사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에게 87년 대통령 선거 때 대선지원금 30억 원을 줬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하고 금진호 의원에게 자신이 인사하고 싶다고 부탁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금 의원을 통해 20억 원을 뒀으며 최소한그룹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기대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안가에서 노 씨를 만났다고 시인했으며 백억 원을 줬지만 날짜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돈을 준 이유를 묻자 혜택을 받거나 피해입지 않으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진호씨로 부터 실명전환을 제의받았느냐는 물음에 금씨가 돈을 쓰고 싶으면 쓰라고 했고 철강단지를 조성하면서 자금압박을 받아 그런 제의를 받고 반가웠다고 대답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