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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의 한 농협이 안면이 있다는 것만으로 규정까지 위반해 가면서 고객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줬다가 결국 이 돈을 떼이게 됐습니다. 보도에 송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오전 이 농협 고객 32살 이 모씨가 농협 직원에게 급하다면서 1억원 가까운 돈을 대신 송금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오후에 돈을 입금시켜 갚을 테니 꺼내가라면서 자신의 통장까지 건넸습니다. 직원은 규정위반인 줄 알면서도 평소 안면이 있던 터라 의심없이 돈을 송금해 주었습니다. 2시간 뒤, 농협을 다시 찾은 이 남자는 다른 직원에게 또다시 8000여 만원 송금을 부탁했고 이번에도 거액이 선뜻 나갔습니다. ⊙농협 직원: 두, 세시에 회사에서 통장으로 돈이 들어온다고... 한두 번 본 사람도 아니고, 몇 년동안 거래해 왔던 사람이라... ⊙기자: 그러나 이 남자는 돈이 송금된 것을 확인하자마자 돈을 빼내 곧장 사라졌습니다. 농협측은 닷새가 지나도록 경찰에 신고조차 안 했습니다. ⊙농협 관계자: 도저히 있을 수도 없고, 교육도 여러번 시켰고, 자기들은 무엇에 홀린 것 같다고들 하는데, 어쨋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기자: 하지만 취재 결과 농협은 전에도 이 남자에게 같은 방식으로 돈을 대신 송금해 준 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격이 된 농협, 스스로 지키지 않은 규정 때문에 사기까지 당하게 됐습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