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 사상 첫 베트남 공연 _트릭스타는 돈을 벌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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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례적으로 북한을 방문해 문화외교에 나섰던 미국 최고(最古)의 교향악단 뉴욕 필하머닉 오케스트라가 이번 주말 한때 미국의 적대국이었던 베트남을 처음으로 방문해 음악외교를 펼친다. 아시아 순회공연에 나선 뉴욕필은 16,17일 이틀간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연주회를 가지며 베트남 정부당국과 음악팬들은 처음으로 베트남을 찾은 미국 대표적 교향악단의 공연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마이클 미캘럭 베트남 주재 미 대사는 미국 문화의 상징격인 뉴욕필이 펼치는 음악을 통한 문화외교가 매우 바람직한 것이라면서 한편으로 뉴욕필의 북한 방문을 베트남 공연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모든 면에서 폐쇄적이며 빈곤에 시달리는 북한과 빠르게 성장하면서 개방을 지향하는 베트남은 서로 다르다는 지적이다. 베트남전의 적국이었던 미국과 베트남은 지난 1995년 수교한 이래 외교, 경제, 문화면에서 빠르게 관계가 증진되고 있다. 구엔 반 틴 베트남 문화.스포츠.관광부 국제협력국장은 뉴욕필이 베트남의 초청으로 방문하게 됐다면서 이번 공연은 중요한 문화행사로 양국간의 이해와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린 메타 뉴욕필 단장은 베트남 방문이 지난해부터 기획된 것이라면서 하노이에서 연주하는 것은 감동적이며 특히 (프랑스 통치시절 건축된) 오페라 하우스는 매력적이라고 칭찬했다. 지난달 뉴욕필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앨런 길버트는 베트남 방문으로 "꿈이 실현된 느낌"이라면서 특히 하노이의 번잡한 거리에서 생생한 삶과 문화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길버트는 이틀간 공연에서 모두 베토벤의 7번 교향곡을 연주할 예정이며 여기에 16일에는 베토벤의 4번 피아노협주곡, 17일에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뉴욕필은 당초 하노이 공연에서 미국 작곡가 새뮤얼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를 연주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순간 취소했다. '현을 위한 아다지오'는 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전쟁영화 '플래툰'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일반에 널리 알려졌다. 베트남 주최측은 590석의 오페라하우스 좌석이 매진됨에 따라 외부에 대형스크린을 준비했으며 또 17일 공연은 베트남 TV에 의해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뉴욕필 공연 입장권 가격은 150만-350만동(약10만원-23만원)으로 베트남의 평균 소득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나 대부분 후원기업이나 정부관리들에게 판매됐다. 뉴욕필은 베트남 공연에 이어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에서 연주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