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진짜 박상민이야? _대사관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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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진짜 가수 박상민씨와 가짜 가수 박상민씨, 소문대로 구별이 쉽지 않았습니다. 검찰 직원들조차 헷갈리게 한 두 사람의 모습, 이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짙은 색 선글라스와 독특한 모양의 턱수염. 가수 박상민 씨의 특징을 고루 갖춘 '가짜'와 '진짜'의 잇따른 등장에 검찰 직원들도 헷갈립니다. 이 사건의 담당 부서에서는 두 사람을 확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벗도록 했습니다. 수도권 일대의 야간업소에서 '박성민'으로 통하는 임 모 씨는 지난 2003년부터 가수 박상민 씨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진짜 박상민 씨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녹취> 야간업소 직원 : "일주일에 한두 번 출연하죠. (다 립싱크?) 네, 노래 안 해요." 가수 나훈아씨를 흉내 낸 너훈아, 조용필씨와 꼭 닮은 주용필 등의 모창 가수와는 달리 노래도 하지 않는 임 씨가 업소에서 출연료를 챙기고 사인을 하는 등 부정경쟁방지법을 위반했다는 게 박 씨 측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박상민(가수) : "저 그렇게 독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냥 순리대로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임 씨는 박상민 씨를 흉내 냈을 뿐 사칭한 적은 없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짜가수가 '모창가수'를 고소한 전례가 없는데다 부정경쟁방지법 위반과 관련된 대법원 판례도 없어 검찰도 '가짜 박상민'에 대한 형사처벌 수위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