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간부 ‘흥청망청’…12명 불구속 입건_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사람_krvip

농협 간부 ‘흥청망청’…12명 불구속 입건_농장 게임에서 누가 이겼는지_krvip

<앵커 멘트>

농협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줘야 할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 유흥비로 쓰는 가 하면 수십억 원의 부실 대출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협 우수 고객에게 지급되는 명절선물용 물품교환권입니다.

강원도 동해농협의 전현직 간부 6명은 지난 2010년부터 3년여 동안 이런 물품 교환권 천여 만 원 어치를 하나로마트에서 현금으로 바꿨습니다.

이사회나 주요 행사의 회식비 등으로 사용했습니다.

<녹취> 동해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이사·감사분들이 2차 회식을 가거나 선진지 견학 가실 때 스폰도 일부 했었고."

농협은행 양구군지부에선 과장급 간부 1명이 지난 2011년부터 2년여 동안 17차례에 걸쳐 위조된 서류로 3억 원에 가까운 돈을 대출받았습니다.

농협의 과장급 간부만 되면, 억 대의 대출금에 대해 사실상의 전결권을 행사했습니다.

또, 양구의 옛, 대암농협 해안지소에선 지난 2008년 당시 무려 24억 원에 이르는 부실 대출이 이뤄졌습니다.

신용 조사도 없이 농사도 짓지 않는 사람들에게 영농자금을 빌려줬습니다.

<인터뷰> 장성춘(강원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2팀장) : "대출 자격 확인해야되는데, 관리 감독이 소홀했던 건 맞습니다."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사건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역 농협의 간부들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입니다.

경찰은 이들 농협의 관련자 12명을 각각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