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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에 코 꿴 공무원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이를 약점 삼아 거꾸로 돈을 뜯어낸 사채업자가 붙잡혔습니다. 결국 뇌물을 받은 공무원들 돈 잃고 망신까지 당하게 됐습니다. 현명근 기자입니다.


⊙ 현명근 기자 :

지난해 10월 세무서 직원 40살 김 모씨는 사채업자 50살 권오민 씨로부터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습니다. 세금이 3천만원이나 되는만큼 김씨는 500만원의 뇌물을 요구했으나 권씨는 돈이 없다며 3백만원에 타협을 봤습니다. 세금은 470만원으로 감면되었지만 권씨는 이번에는 돈을 준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김씨를 협박했습니다.


⊙ 피의자 권씨 :

기브 앤 테이크라는 말처럼 좀 도와줘야겠어.


⊙ 세무공무원 :

네, 잘 해보자는 거 아닙니까?


⊙ 현명근 기자 :

예상치 못했던 협박에 김씨는 원래의 뇌물은 물론 3백만원까지 추가로 뜯겼습니다.


⊙ 세무공무원 :

만약에 대비해서 녹음을 해 놨던 거구.


⊙ 현명근 기자 :

권씨는 지난 4월에는 남의 물건을 부순 혐의로 고소를 당하자 친구를 통해알게된 서울경찰청 120대대 소속 44 권 모 경사에게 사건을 잘 봐 달라며 3백만원의 뇌물을 건넸습니다. 권씨는 고소사건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자 권 경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돈을 준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한 뒤 폭력까지 휘둘렀습니다. 권 경사는 코뼈까지 부러졌지만 3백만원을 돌려주어야 했습니다. 뇌물을 당연한 관행으로 받아들였던 두 공무원은 결국 돈도 돌려줘야 했고 씻을 수 없는 불명예까지 안게 되었습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