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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은이들이 떠나고 고령 인구만 남은 농촌에서 노인분들이 서로를 도와주는 다양한 일자리 사업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골 농가의 마당이 북적입니다.

매서운 추위에도 자르고 용접해 붙이고, 마당에서 집으로 오르는 멋진 계단이 반나절만에 완성됩니다.

구순의 집 주인은 성한 곳 없는 몸으로 오르내리기 조차 힘들었지만 계단의 경사를 낮추고 손잡이까지 설치하니, 외출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박봉애/90세/충북 영동군 학산면 : "혼자 내려올 수 있죠, 이제 저렇게 해놔서. 그전에는 거머지는 것 아니면 못 내려왔어요. 올라 갈때도 기어서 올라가고 그랬어요."]

홀로 지내는 우 할머니집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아침 잡수셨고?"]

["아니 그냥 간단한 거 먹었어."]

어디 불편한 곳은 없는지, 말동무에서부터, 집안 곳곳 손길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우을재/86세/충북 옥천군 청산면 : "아들네야 뭐, 셋이나 돼도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아 이웃사촌만 못 하죠."]

자식들 모두 객지로 떠나고, 홀몸으로 지내는 상황, 같은 처지이기에 쓸쓸함이 뭔지, 어디가 불편한 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보듬어 줄 수 있습니다.

[이무자/'노노케어' 봉사 참가자 : "그래서 항상 더 도와드리고 싶고, 더 뭐든지 해드리고 싶고 그렇죠."]

홀몸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함께 생활하며, 난방비 부담도 줄이고, 외로움도 덜어내는 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농촌 인구 고령화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사업은 내용은 달라도 삶 속에 소중한 배려가 담겼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