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의식 없는 ‘스폰서’ 문화 _포커의 킹스 코트 이미지_krvip

뇌물 의식 없는 ‘스폰서’ 문화 _비밀 카지노 상파울루_krvip

⊙앵커: 앞에 보도된 사건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떡값이니 후원금이니 해서 직접적인 대가성은 없을지 모르지만 권력기관 종사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관리문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문제를 김철우 기자가 생각해 봤습니다. ⊙기자: 문제의 안기부 도청 테이프에는 한 기업이 특정고교 출신의 검사들을 상대로 명절 때마다 떡값 등을 건네며 관리해 온 것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 같은 이른바 스폰서 문화의 대상은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 경제부처 등의 간부들에서 언론계 인사들까지 이른바 힘 있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학연이나 지연이 어김없이 동원됩니다. ⊙업계 관계자: 명절이나 휴가 때 미리미리 알아서 챙겨 드리면 나중에 유사시에 도움도 받을 수 있고 다 그렇게 하고 있죠. ⊙기자: 대가성 없이 다만 친분을 위한 떡값이나 향응 제공이라지만 결정적인 때 부탁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이른바 스폰서를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 같은 문화의 존재를 부인해 오던 검찰 내부에서도 이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빈 검찰총장은 지난달 검사들이 지역유지들과 어울려 골프를 치고 다닌다는 말을 들었다며 검사들의 골프 자제령까지 내렸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사회적으로 이목을 끄는 중요 사건의 경우 참고인중지나 기소중지 같은 중간 처분을 포함해 각 사건 처리 단계별로 법무부 장관에게 미리 보고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것을 밝히고 나섰습니다. 검사들이 정실에 치우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지입니다. ⊙김민영(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 대가없이 돈을 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무언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돈을 건넨 것이고 이에 대해서 엄정한 수사를 통해서 사법처리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번 사건들이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스폰서문화 등을 극복하고 투명사회를 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