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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이 되면서 농촌 들녘 곳곳에 폐비닐이 나뒹굴면서 환경 오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올해 농사를 준비하면서 지난해에 썼던 비닐을 걷어낸 뒤 제대로 치우지 않아서 생긴 일입니다.

김영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농 준비를 마친 밭 한쪽에 검은 폐비닐이 나뒹굽니다.

4~5m씩 되는 폐비닐이 밭두렁 구석에 잔뜩 버려져 있고, 바람에 날려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밭이랑) 씌웠던 건데. 이거 다 벗기고 바람에 날아가서 그래요. (나중에) 이거 다 아줌마들이 다 치워요."]

하지만 누구 하나 제대로 거두지 않은 겁니다.

인근 계곡도 치우지 않은 폐비닐이 가득합니다.

물속에서 오물과 뒤섞여 악취를 풍깁니다.

농사에 썼던 폐비닐은 따로 모아 정해진 장소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일부 농민들은 흙을 털어내야 하는 등 귀찮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곳처럼 농촌 들녘 곳곳에 폐비닐이 방치되면서 토양 오염 등 환경 오염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하천 옆 둔치 한쪽에는 3, 4톤가량의 폐비닐이 쌓여 있어 하천 오염까지 우려됩니다.

자치단체에서 수거 보상비를 주고 있지만, 액수가 적어 별 효과가 없습니다.

[화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땅속에 묻혀있는 것을 파내고 그러려니까. 애로 사항이 있어요. 품값도 안 나오는 거고요."]

전국 농촌 지역에서는 해마다 평균 33만 톤의 폐비닐이 나옵니다.

수거 처리되는 양은 절반 수준, 15톤은 농촌 들녘에 그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