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농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눈썰매장이 전국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규모나 시설이 다소 부족하지만은 농촌의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이 눈썰매장을 춘천방송총국 박찬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찬형 기자 :
많은 농민들이 도시로 떠나 썰렁하던 농촌, 춘천시 동산면 산기슭에 마련된 농촌 눈썰매장에는 즐거운 웃음소리고 가득 합니다. 썰매모양은 옛날과 달라졌지만 어린이들과 함께 나온 부모들은 고향의 추억을 맛볼 수 있습니다.
⊙송왕재 (서울시 동대문구) :
애들 썰매 태우다 보니까 어른이 더 재미있는 거 같습니다. 어렸을때 썰매타던 추억도 생각이 나고요.
⊙박찬형 기자 :
이 눈썰매장은 지난여름 옥수수 등, 농작물을 재배했지만 겨울에는 눈썰매장으로 개설해 입장료와 간이음식점으로 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하루평균 6백명이 넘는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룬 이곳 눈썰매장은 농한기 농민들에게 새로운 수익을 안겨다주고 있습니다. 눈썰매장은 길이 120미터에 폭 15미터 이상의 경사진 면과 안전시설을 갖추면 됩니다. 이같은 눈썰매장은 강원도가 30개 경기도가 40개, 충청도가 7개 등, 전국에 80여개가 있습니다.
⊙김영환 (농민) :
여름에는 밭으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겨울에는 눈썰매장을 운영하여 매년 사람이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 :
농촌의 눈썰매장은 도시사람에게는 고향의 정취를, 농민들에게는 농한기의 부업으로 소득을 가져다주는 겨울 농촌의 새 풍속도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