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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세계적으로 빈부 격차가 심각해지면서 '부자 증세'가 해법으로 거론되지만, 부유층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데요,

뉴욕에서는 억만장자들이 스스로 세금을 더 내겠다며, 부자 증세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뉴욕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디즈니 가문의 아비가일, 록펠러 가문의 스테판. 레오 힌더리, 루이스 컬만 등 뉴욕의 억만장자 50여명이 뉴욕주지사와 뉴욕주의회에 공개 서한을 보냈습니다.

소득 상위 1%에 대한 세금을 더 올리라는 것입니다.

연소득이 약 8억원인 사람에게 7.65%부터 시작해, 연소득이 약 천 2백여억원 이상에게는 9.9%까지 소득세를 매기자는 제안입니다.

뉴욕주는 지난 2009년부터 이른바 '백만장자세'를 일시적으로 도입해 상위 1%에 대한 소득세를 6.85%에서 최고 8.82%로 올리고 저소득층 세율은 낮췄습니다.

이 제도가 내년말로 끝나게 되면서 뉴욕주가 이 백만장자세를 영구화하는 논의를 시작했지만, 의회 일각에서 반대론이 거셌습니다.

그러자 부자들이 스스로 나서 자신들에 대한 세금을 더 올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인적자본과 공공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며, 현재의 백만장자세는 물론 감당할 수 있고 오히려 더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만장자세가 영구화하면, 상위 1%가 더 낼 세금은 최소 4조 3천억원, 하지만, 뉴욕주에서 혜택을 받은 만큼 문제 해결에 동참할 책임도 있다고 그들은 말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