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큐브위성 1기만 임무 투입 준비…“도전은 계속”_페이스북 동영상 보고 돈 벌기_krvip

누리호 큐브위성 1기만 임무 투입 준비…“도전은 계속”_빙고 무시무시한 영화_krvip

[앵커]

미국의 아폴로 17호가 달에 착륙한 이후 50년 만에 재개되는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죠.

한국 시각으로 오늘(4일) 새벽 예정됐던 아르테미스 1호 발사의 2차 시도가 또 실패했습니다.

엔진 하단부에서 연료가 누출돼 카운트다운이 중단된 건데요.

1차 시도 때도 연료 누출과 함께 온도 센서에 결함 등이 발견됐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측은 3차 시도는 다음 달로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6월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이죠.

이 누리호에서 분리된, 4기의 작은 큐브 위성 가운데 현재 1기만 정상적인 임무 투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본격적으로 지구 관측 임무를 시작할 예정인데요.

큐브 위성의 의미 있는 도전,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리호를 타고 궤도에 오른 성능검증 위성.

두 달 전부터 큐브위성 4기가 이틀 간격으로 우주로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카이스트가 만든 위성이 안정적으로 궤도를 돌고 있습니다.

충전도 잘 돼 수명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만간 지구관측 임무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3기의 위성은 현재 임무 투입이 불확실합니다.

조선대학교가 만든 위성은 신호를 보내오다 통신이 끊겼고, 서울대학교 위성 역시 통신 계통 이상으로 신호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연세대 위성은 교신에 성공했지만 충전이 안 되고 있습니다.

[박상영/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교수 : "각 속도(회전속도)가 초당 30도 이하가 되게끔 하고요. 그 다음에 태양전지판을 통해서 전력이 충분히 공급하는 양이 있다면 원래 계획된 임무를 수행할 수가 있습니다."]

기대에 못 미쳤지만 국산 부품을 이용한 실험적 성격의 위성이었던 만큼 도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평가입니다.

무엇보다 경험과 정보 축적을 통해 앞으로 발사할 큐브위성은 단순한 실험용 위성 이상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큐브 위성으로 신호를 중계하면 관측, 통신 등 주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이 사각 지대에 놓여 있어도 언제든지 교신이 가능합니다.

[방효충/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큐브위성은 그런 면에서 상당히 기술 혁신을 많이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작은 부품이라도 우리가 검증을 해서 헤리티지(누적된 경험)를 쌓으면 그게 바로 이제 사업화가 되고. 지금 나사(미 항공우주국)나 미국 국방부 이런 데서 사실 큐브위성 갖고 많은 걸 하고 있어요."]

현재 대학 연구팀 등이 참여하는 큐브 위성 대회에서 선발된 위성은 4번째 누리호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안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