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추석맞이’ _백만장자의 베팅 비용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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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시생활을 뒤로하고 농촌을 택한 귀농인들은 추석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가을걷이 등으로 바쁜 귀농인들의 추석맞이를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시에서 주방제품 공장을 하다 3년 전 귀농한 손형채 씨 부부. 손씨 부부가 자리잡은 산골에도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누렇게 익은 호박을 따고 소를 먹일 꼴도 베러 나섭니다. 고사리 손 8살 은정이와 6살 민경이도 따라 나섭니다. 아토피를 앓다가 이제는 감기도 안 걸릴 정도로 건강해진 아이들. 이렇게 가족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은 손 씨 부부에게 귀농이 가져다준 가장 큰 선물입니다. <인터뷰> 손형채(귀농 3년차) : "가족끼리 밥도 세끼 두끼 먹으니까요 대화하는 시간도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7년 전 나무를 심은 호두를 수확하러 가는 46살 조해석씨 부부. 호두 한 알이라도 놓칠까 꼭대기까지 올라가 나무를 흔들어 봅니다. 한 그루에서 나온 호두가 5kg. 첫 수확치고는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어느덧 귀농 15년 차. 유기농 채소를 유통하는 사업을 하다 공급자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귀농을 결심했습니다. 유기농으로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닭을 키우며 이제 제법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형제들과 수확의 기쁨을 나눌 생각에 더 마음이 흐뭇합니다. <인터뷰> 조해석(귀농 15년차) : "형제들 간에 나눠 먹으면서 전부다=대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이 정도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저도 같이..." 농촌으로 돌아온 사람들. 풍성한 수확만큼이나 귀농의 꿈도 여물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