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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을 통해 퇴비를 구입한 농민이 올 농사를 망치게 됐습니다. 온갖 쓰레기가 들어간 퇴비가 유통됐기 때문입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농민 강남기 씨가 봉지를 쏟아붓자 각종 폐기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지난 월요일 농협을 통해 구입해 밭에 뿌리던 퇴비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인터뷰: 용접봉, 이건 전선, 포크도 나오고 이게 다 쓰레기 란 말이에요. ⊙기자: 강 씨가 구입한 450포대 가운데 뿌리고 남은 퇴비를 뜯어봤습니다. 역시 가구 부스러기와 전선 등 각종 폐기물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퇴비를 함께 뿌렸던 강 씨 부인의 목에는 붉은 반점까지 생겼습니다. ⊙손정순(피해 농민): 가렵더라고요. 가려워서 긁지는 않았는데 처음에는 여기가 불긋불긋하게 부었어요. ⊙기자: 결국 강 씨는 눈물을 머금고 파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강남기(피해 농민): 일단 재배시기를 이미 놓친 상태고 그리고 농사꾼은 1년 농사인데 1년 농사가 폐농이 돼 버리는 거고요. ⊙기자: 강 씨가 콩농사를 짓기 위해 3000평 밭에 뿌린 것은 퇴비가 아니라 쓰레기였습니다. 이로써 올해 농사를 완전히 망친 것은 물론 땅까지 오염시킨 꼴이 됐습니다. 퇴비를 생산하는 공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농협이 선정한 우수업체로 해 생산량 80만포대 전량을 농협을 통해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장 직전의 퇴비에서도 굵은 전선이 발견됩니다. 업체측은 제조라인의 결함으로 최근 생산한 일부 퇴비에 이물질이 섞였지만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업체 직원: 나쁜 폐기물을 섞었다든지 그래서 문제가 있다면 저희들도 진짜 문 닫아야 되는 거죠. ⊙기자: 계약을 체결한 농협중앙회는 퇴비공급업체가 350여 곳이나 되기 때문에 품질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임병교(농협중앙회 비료팀장): 관리자가 다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관리하기는 너무 힘든 것 아니냐... ⊙기자: 농협은 뒤늦게 문제가 된 업체의 퇴비를 전량 수거하기로 했지만 농협을 믿고 퇴비를 구입한 농민의 마음은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현장추적 김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