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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갈수록 더워지는 한반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농업분얍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재배 한계선이 이동하는 등 농작물 지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따가운 햇살 속에 사과가 익어가는 곳은 강원도 영월. 채수면 씨는 6년 전 이곳 고추밭에 사과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고추 같은 경우에는 평당 만원 정도밖에 안 나오는데 사과는 2만 원 이상 나오고 소득 면에서 상당히 월등하고." 하지만, 20년 전 만해도 강원도에서는 사과나무를 심고 싶어도 기온이 낮아 재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한 20년 전에는 사과나무가 얼어 죽고 재배하기 매우 어려웠었는데, 지금은 재배하기에 적절한 기후 조건을 갖춰 사과 맛이 아주 좋습니다." 최근 20년 새 강원지역의 겨울철 최저 기온이 섭씨 2도가량 오르면서 사과 재배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전통적인 사과 산지로 꼽히던 대구와 경북 영천지역의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영천에서 40년 동안 사과 농사를 지어온 안동환 씨는 4년 전 사과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포도를 심었습니다. 해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과 품질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지나친 고온에 견디는 힘은 사과보다는 포도가 낫지. 북부지역은 아직까지 기후적으로 포도는 영천만큼 안 맞습니다." 지난 90년 이후 영천시의 사과 재배 면적이 4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대신 그 자리를 포도와 복숭아가 차지했습니다. 겨울철 온도가 오르면서 전국의 농작물 지도가 바뀌고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보리 재배선은 철원까지 북상하고 남부지방에서만 발견되던 병충해도 강화까지 올라왔습니다. <인터뷰> "농업은 기후에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는 그런 산업입니다.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활용을 함으로써 농산물의 품질을 높인다든가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적극적인 대응책을 세워야겠습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은 아직까지 대부분 농민의 경험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 만큼 기후 변화에 맞는 품종 개량과 농사법 개발 등 기초연구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