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확보 안간힘…산불 진화차량까지 동원_베토 카레이로 전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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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폭염에 비다운 비가 한 달 이상 내리지 않는 곳이 늘면서 가뭄 피해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산불 진화차량까지 물 대기에 긴급 투입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하천에서 굴착기가 분주히 움직입니다. 물을 가둘 웅덩이를 만들고, 농경지와 최대한 가깝게 물길도 냅니다. 한 달 이상 비가 오지 않으면서 관정마저 메말라 이제 기댈 건 하천물밖에 없습니다. [이흥종/충남 홍성 갈산면장 : "물이 말라서 지금 (하천)물을 퍼올리지 않으면 벼가 죽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공사하고 있습니다."] 바싹 메마른 논에 살수차가 물을 내뿜습니다. 누렇게 말라가던 벼가 조금씩 생기를 되찾습니다. 가뭄 피해가 커지면서 민간업체가 일대 농경지에 매일 40톤씩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김흥수/골재 생산업체 직원 : "도로 청소용 (차)인데요, 농촌에서 워낙 급하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지원 나온 거죠. 급하다고 하니까요."] 가뭄으로 타들어 가던 고추밭에는 산불 진화차량까지 긴급 투입됐습니다. 태안군은 가뭄 피해가 커지자 각 읍면이 보유한 산불진화차량 전체를 농업용수 공급에 투입한 상태입니다. 애를 태우던 농민은 이제야 한숨을 돌립니다. [김봉환/고추 재배 농민 : "물 없으면 다 죽었죠. 다행히 이렇게 물을 공급해주니까 참 고맙고…."]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에 지금까지 집계된 농산물 피해 면적은 전국적으로 천5백만 제곱미터. 앞으로 농작물이 물 없이 버틸 수 있는 기간은 보름 안팎이지만, 당분간 비다운 비 예보가 없어 필사적인 물 대기 총력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