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수해복구작업에 일손부족_베타 베팅_krvip

농촌지역, 수해복구작업에 일손부족_베타는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_krvip

⊙ 백운기 앵커 :

수해복구작업이 곳곳에서 한창이지만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농민들입니다. 농민들은 당국이 시가지 복구에만 신경 쓴다며 애태우고 있습니다.

정길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정길훈 기자 :

비닐하우스 농가는 오늘도 바쁜 일손을 놀렸습니다. 찢어진 비닐을 뜯어내고 하우스를 철거하느라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그러나 가족끼리만 매달려 있어서 일은 더디기만 합니다.


⊙ 농민 :

부족하지만 어쩔 수 없죠. 우리만 부족한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부족한데. 너도나도 똑같이 피해를 입으니까 인부를 동원해 올 수가 없어요.


⊙ 정길훈 기자 :

하우스 수박을 재배한 농가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비닐하우스가 찢겨져 남은 수박들이 물러지거나 썩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출하하기 위해서 이렇게 상표까지 붙여놨지만 지난번 태풍의 비피해를 입어서 모두 쓸모 없게 됐습니다.


⊙ 농민 :

내다 팔 수도 없게 되어 버렸어요.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시장에 나가도 물건 상품가치가 떨어져 버렸어요.


⊙ 정길훈 기자 :

그나마 괜찮은 수박만을 골라 출하하고 있지만 신이 나지 않습니다. 전남 지역에서는 오늘도 민관군이 4만여 명이 투입돼 도로와 하천 등 90%를 복구했지만 농업 시설물의 복구율은 일손 부족으로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