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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 직원이 3년 동안 무려, 80억 원을 빼돌렸는데, 들통나지 않았습니다.

관리 허술말고, 내부 공모자는 없는 걸까요.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협중앙회 부산 구포지점입니다.

여기서 일하던 창구 직원이, 지난 2007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80억 원가량을 횡령한 것으로 농협 자체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직원은 다른 은행이 발행한 수표를 입금할 때 금액을 부풀리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은행 수표 10만 원을 받으면 1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전산에 등록한 뒤 90만 원을 자신이 챙기는 식입니다.

이렇게 빼돌린 금액이 하루 평균 900만 원이 넘는데, 횡령한 돈 대부분은 복권을 구입하는 데 썼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제는 3년 넘게 같은 수법으로 돈을 빼돌려 왔는데도 농협이 알지 못했다는 겁니다.

<녹취>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 관계자 : "타은행 발급 수표로 들어온 실제 액수와 전산상에 기록된 수표액을 확인만 하면 되는데, 그걸 하지 못했습니다."

농협 부산지역본부는 해당 창구 직원과 지점장 등 3명을 대기 발령조치 하는 한편 공모자가 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