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에서 썩은 쌀 유통시켜 _팬픽 써서 돈 벌어_krvip

농협에서 썩은 쌀 유통시켜 _저녁 노기_krvip

⊙앵커: 이번에는 국내 소식입니다. 부산의 한 농협에서 부패되어 썩은 수십 톤의 쌀을 폐기처분하지 않고 가공처리해 시중에 유통시켜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농협 미곡처리장입니다. 윤기 나고 투명해야 할 쌀이 새까맣게 변해 가고 있습니다. 심하게 썩어 아예 말라버렸고 가위로 자른 단면도 까맣습니다. 이곳 미곡처리장에서 이처럼 부패된 쌀만 4톤 화물차로 7대분. 28톤에 이릅니다. ⊙농협관계자: 아예 쌀이 시커멓게 썩어서 냄새가 나고…. ⊙기자: 많은 양의 쌀이 변질된 것은 보관창고에 스며든 빗물 때문입니다. 당연히 폐기처분해야 하지만 농협은 썩은 부분을 도려낸 뒤 버젓이 판매용 포장지에 담아 시중에 유통시켜왔습니다. 먹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농협측의 설명입니다. ⊙농협관계자: 쌀이 전체적으로 다 썩은 것은 아니고…. 먹으면 안 된다는 것도 아니잖아요. ⊙기자: 포장지에 찍혀 있는 양질미란 선전문구가 무색합니다. 변질된 쌀은 식품가공업체에 넘겨져 누룽지로 가공됐습니다. 지금까지 식품가공업체에 팔아온 썩은 쌀은 12.5톤에 이르고 있습니다. 손실을 보충하려는 농협의 얄팍한 상술이 우리네 식탁을 썩은 쌀로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