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혁 바람이 대만에서도 거세가 불고 있습니다. 대만 통치 44년 만에 신당 출현의 위기를 맞고 있는 대만 국민당은 오늘 5년 만에 전당대회를 열었습니다. 타이페이 현지에서 진흥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진흥순 특파원 :
당 주석인 이동휘 총통은 오늘 치사를 통해서 민주화를 위한 개혁 조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한 뒤 북경에 중국당국이 민주 정치와 자유경제 체제를 인정하고 무력 통일의 교역을 포기한다면 그 동안의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대화에 나설 용이 가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등휘 (대만 총통) :
대륙과 대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열 수 잇을 것이며 학술, 문화, 경제, 과학, 시술 등 전면 교류를 통해 서로 존중하고 공존 공영하는 기틀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진흥순 특파원 :
이와 관련해 연전 행정원장도 정부의 보고와 기자회견을 통해서 앞으로 정부와 당 그리고 모든 사회단체 차원에서 중국과의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창당 99년을 맞이하며 열린 이번 전당대회는 내일의 당언 개정, 모레 주석단 선출 등의 순으로 오는 22일까지 계속되는데 당 개혁에 따른 세대 간 또는 출신 지역 간의 갈등이 점차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국민당 대회는 정치 개혁이란 이름 아래 본토출신 지도부를 대만출신 지도부로 개편하는데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반발 등 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페이에서 KBS 뉴스 진흥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