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피해로 농민들 ‘한숨’ _돈 벌다 행운의 호랑이_krvip

농작물 피해로 농민들 ‘한숨’ _어떻게 일하고 돈을 버는지_krvip

<앵커 멘트> 광주·전남지역에는 주말에 첫눈이 내렸습니만 1938년 광주에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으로 기록됐습니다. 사상 최고의 폭설에 무너져버린 삼밭과 축사 등으로 농심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폭설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나주의 한 인삼밭. 눈 속에서 얼어가는 5년근 인삼을 보는 삼밭 주인의 마음은 무너져만 갑니다. <인터뷰> 김성현(나주시 공산면) : "루사때 한번 휩쓸고 같는데 도망가고 싶어요." 인삼 농협은 이번 폭설로 피해입은 삼밭 100여 만평을 복구하는데 드는 비용은 최소 37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합니다. 쑥대밭이 되어버린 삼밭을 빨리 복구하지 않으면 이 인삼 머리부분은 점차 썩어 상품 가치가 전혀 없어지게 됩니다 비닐하우스며 축사까지 온갖 시설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주저앉은 비닐하우스 앞에 고추농사의 꿈은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무너진 양계장 지붕 안에 갇혀 있는 20,000여 마리 닭들도 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낙준(폭설 피해 양계장 주인) : "안에 있는 닭을 옮겨야 하는데 인력이 부족하니까 손을 못쓰고 있습니다." 기상관측 사상 최대의 폭설이 내린 광주·전남. 전라남도가 파악한 공식 피해만 비닐하우스 13만 5천평에 축사 61개동, 90억 원이 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