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불량 파이프 팔아 _온라인 판매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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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이 KS 인증도 받지 못한 불량 쇠 파이프를 포도 재배 농민들에게 2년 동안 3억 원어치나 팔아 농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 피해를 막기 위해 포도나무 비닐하우스에 설치한 쇠 파이프입니다. 내구연한이 최소 15년인 이 파이프는 설치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쇠 파이프 곳곳에 녹이 슬고 색깔 하얗게 변하는 백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천영(포도 재배 농민) : "설치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녹슬고 하니까 억울하죠." 이 쇠 파이프는 KS 인증도 받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쇠파이프 납품업체 사장 : "인증을 못 받은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품질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납품업체의 말이 사실인지 취재진이 직접 부식 실험을 의뢰했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의 실험 결과, 아연 도금 부착량이 116.5 에 불과해 KS 인증 기준치에 미달합니다. 특히, 이 불량 파이프는 지역 농협과 거창군이 농민들에게 국비 지원 사업으로 공급한 것입니다. <인터뷰>농협직원 : "우리는 단지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름만 빌려준 것 뿐이지..." 지난 2년 동안 공급 물량이 무려 3억 3천만 원어치나 됩니다. 농협과 군청의 잘못으로 불량 쇠 파이프로 시설을 설치한 가구는 58가구, 18헥타르에 달합니다. 폭설 피해로 전라도와 충청도 농민들이 근심에 빠진 요즘, 거창 지역의 농민들도 불량 파이프 때문에 같은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